올 시즌 6경기 모두 패배
무거웠던 몸·흐트러진 슛

창원LG 세이커스의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는 패배로 막을 내렸다.

LG는 2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원주동부 프로미에 68-77로 졌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LG는 이날 올 시즌 동부전 5연패를 끊어보려 했지만 끝내 동부산성을 넘지 못했다. 올 시즌 6전 전패.

이날 LG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야투 성공율은 41%에 그쳤다. 김종규가 16득점 5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분전했고, 안정환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4득점으로 힘을 냈지만, 제임스 메이스가 12득점, 마리오 리틀이 7득점에 그쳐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쿼터 LG의 출발은 좋았다. 동부가 3득점에 그친 사이 LG는 김종규와 메이스, 김시래가 6득점을 합작하며 앞서갔다. 그러나 김종규가 팀의 10득점째 골을 넣은 이후 슛 난조에 시달렸다. LG는 김종규가 1쿼터 종료 2분 6초를 남기고 골밑슛을 성공시킬 때까지 4분여 동안 한 골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23일 창원LG와 원주동부 경기에서 LG 리틀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LG 선수들이 쏜 슛은 모조리 림을 맞고 튀어나오거나 림을 벗어났다. 그 사이 동부가 차근차근 점수를 쌓으며 앞서갔다. 슛 감각이 살아나지 않은 LG는 14-18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LG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동부 로드 벤슨과 웬델 맥키네스 외국인 듀오의 공격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LG는 안정환이 3점슛 2개를 성공하며 외곽포를 책임졌지만 메이스가 4득점, 리틀이 2득점에 그쳐 전반을 32-45, 12점 차로 뒤진 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LG에서는 리틀의 5득점이 3쿼터 팀 최다 득점이었다. 반면, 동부는 맥키네스가 7득점, 벤슨이 6득점으로 LG 골밑을 흔들었다. 양 팀 간 점수 차는 더욱 벌어져 3쿼터가 끝난 시점 스코어는 46-66 20점 차였다.

LG는 4쿼터 힘을 냈다. 안정환이 3점슛 2개를 림에 집어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기승호와 최승욱도 힘을 보태며 동부를 10점 차까지 쫓아갔지만 남은 시간은 33초.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결국 남은 시간 1점 더 쫓아간 LG는 68-77로 동부에 승리를 내줬다.

한편, LG는 오는 26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고양오리온 오리온스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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