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내측 수질 4등급 발표
환경단체, 해수 유동방안 필요
시 "좋아지고 있어, 2018년까지 개선 추진 중"

환경단체가 최근 마산해양신도시 수질 '나쁨' 판정에 창원시 관리계획을 지적하고 나섰다. 하지만 창원시는 계획이 추진되면서 수질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6 해양환경측정망 운영 결과'에서 마산해양신도시 내측 수질지수(Water Quality Index)가 4등급(나쁨)으로 판정됐다. 이에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지난 20일 "인공섬 조성으로 바닷물 흐름이 방해된다"며 해수 유동을 위한 오수 차단, 인공습지 조성 등 수질개선대책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에 시는 지난 21일 △육상 오염원 관리 △해양환경 개선사업 △해양생태계 보호 및 서식지 관리 △해양환경관리역량 강화 등 4개 분야에 사업비 2272억 원을 투입해 하수관로 정비와 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 수질개선, 해양퇴적물 준설 및 해양쓰레기 수거, 마산만 오염총량 관리 등 세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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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해양신도시매립현장./연합뉴스

그러나 23일 시민연대는 "이 개선책은 '2014년 마산만 관리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마산만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해양신도시와 관련해 적극적이고 새로운 내용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에 구체적인 연차별 수질개선 계획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또 시민연대는 시에 수질 개선책도 제안했다. △유입 하천 수질개선 위한 육상오염원 관리 △해양신도시 내측 해수유통방법 △대체 조간대 조성 및 생물서식지 확보 △해양신도시 내 해수유통로 신설 등이다.

이에 대해 시 환경녹지국 관계자는 "2014년 수립된 계획은 맞다. 그러나 2018년까지 계속 추진되는 관리 계획이다. 해수부에서 매년 측정망 운영 결과를 발표하는데, 문제가 된 해양신도시 내측 수질지수는 과거 5등급에서 4등급으로 오히려 좋아진 것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시민연대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도 해수부 측정망 결과와 환경청의 해양신도시 사후환경 조사 결과가 차이가 나므로 수질개선에 적극 나서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한편, WQI는 해수 수질상태를 평가하고자 용존산소 농도·식물성플랑크톤 농도·투명도·질소·인 다섯 가지 수질 지표를 조합한 수치로 1등급(매우 좋음)에서 5등급(아주 나쁨) 등 다섯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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