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성산구 사파정동 창원축구센터 주차장 인근 야산에서 23일 야생 새가 떼죽음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께 순찰을 돌던 경찰이 죽은 새들을 발견했다. 직박구리 116마리, 까치 4마리 등 모두 120마리가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독극물로 추정되는 먹이가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누군가 자신이 키우는 가축 먹이를 야생조류가 먹지 못하도록 하고자 과일 등에 독극물을 넣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자 경상동물병원에서 간이 검사를 했지만,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정밀검사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추가로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김대규 창원중부경찰서 수사과장은 "야생동물보호법(19조 3항 2호)에는 야생동물 포획과 채취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징역 2년 이하, 2000만 원 이하 벌금이 과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새 사체 가운데 간과 모래주머니 등을 보내 독극물에 의한 폐사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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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의 경남FC 축구센터 인근 공터에서 직박구리 116마리와 까치 4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사진은 떼죽음을 당한 새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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