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사회건설운동본부, 도정 농단·민주주의 유린 행위 비판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에서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로 이름을 바꾼 경남운동본부가 23일 첫 대외활동으로 홍준표 경남도지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경남도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정을 농단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홍준표는 도지사를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했다.

경남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재보궐선거를 하면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도지사 선거를 할 수 없게 만들겠다고 했는데, 자신이 대선에 출마하지 않으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경남본부는 이어 "누가 홍준표에게 경남도지사가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주었는가"라며 "도민 참정권을 유린하고 1년 이상 경남 도정을 공백에 빠뜨리겠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유린하겠다는 것이며, 이는 박근혜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김영만 상임의장은 모두발언에서 "대통령 선거 본선에 나가기 직전 사표를 제출하면 (도지사) 보궐선거는 없다"고 한 홍준표 지사 발언과 관련해 "이건 얕은 꾀를 뜻하는 꼼수가 아니라 패악질이라고 기자들이 적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 장소를 두고 경남도 공보관실과 도청 출입기자들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애초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지만, 무산됐기 때문이다.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가 23일 경남도청 앞에서 홍준표 도지사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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