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본부, 사례·개선안 기록
"시민주권 회복 절실함 담아"

진주 사람들이 벌였던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활동을 담은 116쪽분량의 <홍준표 경남도지사 주민소환운동 진주활동보고서>가 나왔다.

홍 지사 주민소환운동은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중단', '성완종 리스트 사건' 등을 이유로, 학부모와 시민단체·야권이 주도해 2015년 7월 시작됐다.

경남선관위는 주민소환 투표청구 서명부 보정과정을 거쳤지만, 2016년 6월 경남 전체 서명부가 유효 서명에 미달한다며 각하 결정했다. 특히 서명부 보정 결정은 홍 지사 주민소환이 처음이었다.

홍 지사 주민소환이 되지는 않았지만, 소환운동에 참여한 진주 사람들은 그 활동을 기억하기 위해 보고서를 만든 것이다.

보고서 출간에 맞춰 '홍준표주민소환진주운동본부'는 24일 오후 7시 진주YWCA 교육관에서 '홍준표 주민소환 진주지역 활동보고서 발표회'를 연다.

발표회는 활동영상 상영과 활동보고서 제작 경과 보고, 활동보고서 주요 내용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발표회에는 공동대표단, 회원단체 대표자, 주민소환청구활동 수임인, 활동보고서 집필자 등 30여 명이 참여한다.

진주운동본부는 "주민소환법 제정 이후 10년 동안 80여 차례 주민소환 청구활동이 있었음에도 이번 홍준표 도지사 주민소환활동에 참고하고 활용할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서 안타까웠다"고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또 "2016년 10월 주민소환 청구 각하 이후 활동평가회에서 활동사례와 경험, 개선안을 담은 기록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모아져서 보고서 발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하효석 발간위원장은 "수임자들의 노력과 도민 열망은 주민소환제도 취지에 맞지 않는 불합리하고 엄격한 규정으로 말미암아 좌절됐다"면서 "서명부 작성에 있어 까다로운 조건을 다 충족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고, 유권자 10% 이상 유효서명을 받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서원명 공동대표는 "이번 발표회는 진주운동본부의 마지막 활동이다. 그동안 참여하고 격려해 주신 진주시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근래 홍준표 지사 소환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아쉬움과 죄송한 마음이 크다. 하지만 시민주권 회복을 위한 노력은 결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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