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위한 '서약식'

스페인에 '엘 클라시코(FC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 K리그 클래식에 '슈퍼매치(FC서울-수원삼성)'가 있다면 챌린지에는 '낙동강 더비'가 있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 경남FC가 부산아이파크와 함께 '낙동강 더비' 띄우기에 나섰다.

경남은 "지난 1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3라운드 부산과 경기에 앞서 양 구단 간 대결 흥행을 유도하고자 '낙동강 더비 서약식'을 했다"고 22일 밝혔다.

낙동강 더비는 경남의 홈구장 창원축구센터와 부산의 홈인 부산아시아드경기장 사이에 낙동강이 흘러 팬들이 양 팀 간 경기를 '낙동강 더비'라 부른 데서 시작한 경남과 부산 라이벌전의 별명이다.

지난 1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경남FC 조기호(오른쪽) 대표이사와 부산아이파크 최만희 대표이사가 '낙동강 더비 서약식'을 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남FC

경남은 "양 구단 프런트가 올 시즌부터 다양한 공약으로 팬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이야기를 제공해 더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게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해 지난 19일 경기부터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단에 따르면 첫 번째 낙동강 더비에서 패배한 팀은 △다음 더비에서 원정 팬 무료 입장 △승리 팀의 다음 홈경기에서 팀장 이상 직급이 마스코트 복장으로 응원 △승리 팀에 연고지 특산물 조공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양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해 공약은 다음 라운드로 미뤄졌다.

두 번째 낙동강 더비는 오는 5월 3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K리그 챌린지 10라운드 경기다. 과연 이날 낙동강 더비 첫 공약 이행하게 될 팀은 어디가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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