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보다 열량 10배 높아…건강 생각해서 조금 줄여야

직장에 근무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믹스커피를 많이 마시게 됩니다. 요리하기 쉽고 맛있기 때문이지요.

타 부서는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시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믹스커피를 준비해두었다가 손님들 오시면 대접하기도 하고, 식사 후, 애연가들은 쉬는 시간마다 믹스커피를 마시기도 하지요. 저도 믹스커피를 자주 먹는 편이었습니다.

작정하고 세어보니 하루에 5~6잔은 마시는 것 같더군요. 출근해서 한잔, 점심 먹고 한잔, 담배 피울 때 한잔, 쉬는 시간 한잔, 퇴근쯤 한잔, 저녁 먹고 한잔. 믹스커피 특유의 끈적끈적함이 있습니다. 마시고 나면 청량한 느낌보다는 뭔가 텁텁한 느낌? 달기도 달고요.

어느 순간, 이렇게 믹스커피를 많이 마셔도 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해서 찾아봤지요. 그랬더니 놀라운 결과가!

우선 믹스커피의 열량은 55㎉. 허걱! 이와 비교해 블랙커피의 열량은 5㎉라고 합니다.

믹스커피의 열량이 높은 건 커피 1, 크림 2, 설탕 3의 비율 때문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크림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설탕은 당 수치를 올린다고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권장 기준은 하루 3~4봉지라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양도 운동하고 활동하며 마시면 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온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많은 양일 겁니다.

더 놀라운 사실! 믹스커피에 들어간 카페인양은 캔커피의 그것보다 14배 정도 많으며 커피전문점 커피보다는 12배 정도 많다고 합니다. 으아~.

커피에 들어 있는 항산화물질은 암세포 발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고 하루 3~5잔을 마시면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는 보고가 있긴 하지만 이것은 원두, 블랙커피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즉 믹스커피를 마시며 커피의 장점을 기대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당장 실천! 지금부터 믹스커피를 의식적으로 자제할 생각입니다. 차라리 블랙을 마시렵니다.

솔직히 생각해보니 저는 커피맛을 모릅니다. 단지 믹스커피의 단맛이 좋아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커피점에 가서도 주로 바닐라 라테를 마셨지요. 즉 저는 그저 단맛의 검은 물을 마셨던 겁니다.

이제 단맛과는 이별을 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입에는 단 것이 몸에는 안 좋다'는 속담이 떠오르네요.

/김용만의 함께 사는 세상(yongman21.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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