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업단지는 1974년 4월 1일 산업기지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43년 동안 대한민국 경제부흥에 이바지했다. 창원이 국가산단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은 동남권 주변도시들과 원활한 교통연계성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중량물 공장건설에 적합한 지반조건 영향이 컸다. 여기에 원하는 만큼 물을 끌어다 쓸 수 있는 창원시의 뛰어난 취수여건 역시 국가산단 지정에 큰 역할을 했다.

창원시 인근에는 낙동강이 있다. 여기서 취수한 물은 핏줄과 같은 공업용수도를 통해 적시에 각 산업현장으로 공급됐다. 그 결과 창원시는 대한민국 기계산업 메카로 우뚝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1967년에 첫 통수(通水)를 개시한 창원공업용수도는 국가산단의 역사만큼 노후화된 관로가 많다. 실제로 181㎞ 중 38%에 해당하는 69㎞ 관로가 30년 이상 노후된 관로이다. 노후관은 누수나 수압저하, 단수사고가 발생하기 쉬워 그 자체로도 불편함을 가져올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상시로 시설을 가동해야 하는 산업현장에 물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게 되면 막대한 2차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를 없애고자 K-water는 2030년까지 전국 광역·공업용수도에 총 3조 7000억 원을 들여 노후관 개량(992㎞, 1조 9000억 원)과 관로 복선화(937㎞, 1조 8000억 원)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자체적으로 개발한 관망기술진단 기법을 적용해 노후 관로 개량과 단선 관로 복선화, 비상연계 관로 설치 등 다각적인 첨단 용수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지면 시민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물 공급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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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공업용수도 역시 지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총사업비 353억 원을 들여 관로 시설 총 29㎞ 개량사업을 완료했다. 현재는 391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오는 2019년까지 노후 관로 총 27㎞를 개량하는 2차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개량사업이 완료되면 30년 이상 노후 관로가 38%에서 19%로 감소한다. 관로 복선화 비율도 69.8%에서 87.0%로 20%포인트 가량 증가해 더욱 안정적인 용수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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