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
대형유통업체 "성과 기대"…소상공인 "매출 효과 미미"

창원 블랙데이, 올해도 대형유통업체는 웃고 소상공인은 울까?

창원시가 진해군항제 기간인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3일간 백화점과 중·대형마트, 농협, 전통시장과 가전제품 할인점 등이 할인판매를 하는 '창원 블랙데이'를 진행한다.

창원 내 360여 점포가 참여해 최대 80% 할인 행사를 연다. 특히 지난해 참여하지 않았던 가전제품 할인점과 나들가게가 추가로 행사에 동참해 할인품목이 더해졌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대동백화점, 시티세븐몰, 뉴코아아울렛,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17곳 대규모 점포와 GS슈퍼, 탑마트 등 준대규모 점포 19곳, 농협(하나로마트) 31곳이 참여한다. 반송시장, 도계시장, 마산부림시장, 창동통합상가 등 전통시장 11곳, 하이마트 및 삼성디지털프라자 등 가전제품할인점 19곳, 골목슈퍼인 나들가게 18곳, 구청별 주요 상점거리(245개 점포) 5곳 등을 포함하면 총 360여 곳에 달한다.

지난 16일 창원시는 창원 블랙데이 진행을 위해 참여업체 대표자·실무자와 함께 실무간담회를 진행했다. /창원시청

지난해 매출상승으로 이어졌던 대형유통업체는 올해도 희망을 품고 있다. 대형유통업체들은 "지난해에도 성과가 있었던 만큼 올해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형유통업체 중 역신장했던 신세계백화점도 집객효과가 있기에 매출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관계자는 "지난해 역신장했지만 집객효과는 있었기 때문에 올해도 기대는 하고 있다"며 "군항제를 보고 마산으로 오는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지만 쇼핑의 새로운 창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현프리몰과 대동백화점 역시 블랙데이 세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단순 할인행사만 진행했던 대현프리몰은 200여 개 점포가 할인행사와 더불어 구매금액에 따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반면 전략적 마케팅을 진행하기 어려운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은 올해도 실질적 효과가 미미하리라 전망했다.

전통시장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사람들이 많이 안 와 혜택이 거의 없었는데 올해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대형유통업체와 겨룬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큰 기대는 안한다"고 밝혔다.

임진태 경남소상공인연합회장도 창원 블랙데이가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임 회장은 "지난해 경험으로 미뤄볼 때 큰 소득은 없을 것이다. 관광지에서 소비가 이뤄지기보단 대형유통업체에서 소비가 이뤄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16일 참여업체 대표자와 실무자가 참석한 가운데 실무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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