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작년 1만 4300여 대, 전년보다 약 30% 늘어
인구 대비 자동차 최다 '함안군'-최저 '남해군'

연비는 차를 선택하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연비가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지난해 경남에 등록한 하이브리드 자동차 수가 30% 가까이 늘었다.

창원에 사는 임모(36) 씨는 지난해 6월 자동차를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바꿨다. 장거리 운전할 일이 많아 기름값 부담이 컸던 그에게 하이브리드 차량을 추천한 건 지인들이었다.

그는 "차를 바꾸기 전 주변 사람들에게 의견을 구했는데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는 사람들이 강력하게 추천했다"며 "연료비로 지출하는 비용이 휘발유 차량을 몰 때 절반 수준이라 아주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임 씨처럼 경남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을 모는 사람이 늘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2일 발표한 경남도 '자동차 등록 및 교통사고 현황 통계'를 보면 2016년 전체 등록된 차량은 162만 5244대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지난해 연료별 자동차 등록 대수를 보면 하이브리드 차량이 1만 4398대로 2015년보다 27.5%가 늘었다. 차량 수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보다 적지만, 같은 기간 휘발유 자동차가 2.9%, 경유 자동차가 6% 각각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이 생소했던 5년 전과 비교하면 약 4.4배 는 수치다.

반면 지난해 LPG 자동차 등록 대수는 2% 줄었다.

한편 지난해 도내 시·군별 인구 대비 자동차가 가장 많은 지역은 함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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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8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차량 등록 대수를 보면 함안이 875대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창원(629대), 창녕(595대) 순이었다.

시·군별 자동차가 가장 적은 지역은 남해로 운전 가능인구 1000명당 456대가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통영(463대), 합천(524대) 순이다.

그러나 만 18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수입차(승용차 기준)는 창원이 73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함안(69대), 함양(36대), 김해(26대)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 자동차 등록 대수는 50대가 42만 4156대로 가장 많은 차량을 보유했다. 그 뒤를 40대(39만 8195명), 30대(24만 8870명)가 이었다.

또 지난해 60대와 70대 이상 차량등록은 11%씩 각각 증가했지만 30대 차량 등록은 0.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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