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봄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여건과 정치적 혼란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한의학으로 노래해 보자.

새옹의 말이라는 뜻의 '새옹지마(塞翁之馬)'. 변방의 어느 한 노인의 인생이 말을 통해서 복이 화가 되기도 하고, 화가 복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서 연유된 단어다.

우리네 인생사든, 우리나라 세상살이든 이렇게 모든 일에는 부침이 있는 듯하다.

좋음이 나쁨이 되기도 하고, 나쁨이 좋음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좋음과 나쁨이 순환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세상의 이치이다.

한의학은 얘기한다. '궁즉통' 즉, 궁하면 통한다. '양극즉음, 음극즉양' 즉, 양이 극에 달하면 음이 되고, 음이 극에 달하면 양이 된다.

물론 양과 음이 좋고 나쁨은 아니다. 하지만 양을 좋음으로, 음을 나쁨으로 잠시 생각하고 이를 대응시켜 보면 좋음이 극에 달하면 나쁨이 되고, 나쁨이 극에 달하면 좋음이 된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한의약은 극양을 좋게 보지 않는다. 즉, 너무 좋음도 좋지 않다. 물론 극음을 좋게 보지도 않는다. 즉, 너무 나쁨도 좋지 않다.

좋음의 양과 나쁨의 음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음양화평의 상태를 가장 좋은 것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세상살이에서 중용의 음양화평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새봄,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희망을 한의학으로 노래해보자.

이병직한의원 이병직 원장. /경남도민일보 DB

/이병직(이병직한의원장·창원한의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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