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마트·홈플러스 "소비자 정서 고려해" 결정

대형유통업체 3사가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는 최근 논란이 된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브라질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나 썩은 닭고기를 비롯해 식중독균이 들어 있는 '부패 닭고기'를 유통한 업체가 적발됐다. 부패 닭고기가 문제가 되는 것은 국내 전체 닭고기 수입물량 중 83%가 브라질산이며 불법 유통한 업체 물량이 전체 40%를 차지할 정도로 수입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지난 20일부터 전 점포에서 판매하던 브라질산 닭고기를 배제했다. 이마트 역시 21일부터 브라질산 닭고기를 팔지 않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확인 결과 문제가 된 BRF 제품은 현재 이마트에서 취급을 하지 않는다"면서 "소비자들의 우려를 고려해 21일부터 브라질산 닭고기 판매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브라질 닭고기 업체 BRF가 국내에 수출한 닭고기에 대해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처를 내리고 수거검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더불어 국내로 들어오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해선 브라질 정부발급 검역증명서를 첨부하도록 했다. 현물검사 비율도 기존 1%에서 15%로 강화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국내서 유통하려면 가축전염병 검역, 잔류물질, 미생물 검사 등 위생·안전검사를 거쳐야만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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