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고속도로 순찰대 6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관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어떤 운전자는 당황한 나머지 사고 지점을 정확히 말하지 않고 막연하게 신고를 하여 저희 고속순찰대 순찰차가 사고 현장을 찾지 못해 애태우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기 남해고속도로인데 진주 방면으로 가다 사고를 당했다. 빨리 오라”면서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갑자기 사고를 당해 당황해서 제대로 설명을 못하는 것이라고 이해는 하지만 그런 경우에는 사고 현장을 찾기 위해 순찰차가 여러 대 동원되고 현장을 발견해도 늦게 가는 경우가 있어 사고 처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 여러분에게 정보 하나를 드립니다. 고속도로 중앙분리대에는 조그만 숫자 표시판이 있습니다. 85, 355 이런 거 말입니다. 이 숫자는 현재 여러분이 통과한 지점을 알려주는 표지판입니다.
표시판은 갓길에는 500m 간격으로, 중앙분리대는 1km마다 설치되어 있어 사고가 났을 때 이 표시판을 보고 신고를 하면 좀더 빨리 사고 현장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운전자 여러분사고 났을 때 당황스럽고 다급하더라도 꼭 이걸 기억해서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장 빠른 사고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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