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건설 분양호조 몸값 상한가


지난 12일 마산시 석전동 ㄷ아파트 모델하우스 오픈일.
각 평형의 모델하우스 안에서 헤드세트를 끼고 아파트의 구조를 설명하는 도우미들이 눈에 띈다.
늘씬한 몸매에 예쁘게 단장한 얼굴모습과 유니폼을 갖춰입고 아파트의 구조와 장점을 설명하는 도우미의 친절한 설명은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올해는 아가씨 도우미가 아닌, 주부도우미들도 간간이 안내를 하고 있다.
도우미 에이전시들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주부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아가씨보다 주부도우미를 내세우면 더 친근함이 있는 효과를 기대하는 측면에서 주부도우미도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주택건설업체들의 분양호조에 따라 아파트.원룸.오피스텔 모델하우스 도우미들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도우미 몸값도 상한가를 치닫고 있다.
도우미 인력은 한정돼 있는 반면에 업체별로 사업장 수와 공급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도우미가 달리기 때문이다.
모델하우스 도우미는 단순하고 쉬운 일처럼 보이지만 현장에서 여러 방문객들의 질문에 답하고 상황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면 전문성과 함께 최소 2년 이상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주택업체의 모델하우스 도우미는 기존의 전문성에 주택업체와 관련한 기초정보교육을 한 후 현장에 투입되므로 좀 더 전문화된 도우미를 필요로 한다. 한 모델하우스에 필요한 도우미 수는 최소 5~6명에서 최대 20~30명이다.
도우미의 몸값은 지난해 상반기에 1인당 6만원 정도였으나 지난해말에 2~3배가량 올라 현재는 10만~15만원까지 치솟았다. 주부도우미의 경우는 5만~6만원 정도이다.
경남지역에도 도우미업체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주택건설업체들이 회사의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수준있는 도우미를 찾음에 따라 대개 부산지역 도우미업체들이 경남지역에 많이 투입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지역의 중.소 건설업체의 경우 도우미를 구하기가 힘들고, 건설경기가 좋아지면서 도우미를 찾는 곳이 많아 그야말로 괜찮은 수준급의 도우미를 찾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부산의 도우미업체인 (주)에이드커뮤니케이션 박미영 실장은 “경남지역에는 그동안 모델하우스 오픈행사가 많지않아 전문적으로 활성화된 도우미업체가 적고, 모델하우스 도우미는 일반 점포 개업 도우미와 달리 교육을 받아야 하므로 더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때문에 부산의 업체들이 경남지역 행사에 자주 섭외를 받는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행사를 좀 세련되게 치르려면 부산의 도우미들이 훨씬 나은데 요즘 워낙 업체들의 행사가 잦아 도우미 구하기가 어려우니까 행사날을 도우미일정에 맞추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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