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소 석발 장치가 없던 옛 세월엔 식사 때 돌이 자주 씹혀 참 괴로웠습니다. 으드득 큰 게 잘못 씹히는 경우 이가 시큰거리고 이 끝이 부러지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집집이 이라도 잡듯이 뒤적뒤적 가려내어 고른쌀(석발미)을 만드는 게 일이었습니다.

그 입에 씹히던 돌 못잖게 신경이 쓰이는 것이 지금도 있습니다. 그건 음식을 먹는 기분을 지금지금 씹히며 망치는 잔모래입니다. 얼굴을 찌푸려 가며 뱉어내고 물로 입을 가시어내도 찜찜함이 쉬 없어지지를 않지요.

'잔모래' 얘길 하다 보니 요즘 한창 채취 문제로 시끄러운 남해안 '모래'가 떠올라 심기가 편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생뚱스레 오버랩으로 겹친 '모래시계 검사'의 그 '모래'까지 떠올라 입 안에 모래 씹히듯 지금거립니다. '홍준표=입 안 모래'! 지레 짐작이 가지 않습니까? 제목 속의 '막말꾼'이 있게 해준 까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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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먹고 자살한 대장'

그 막말로 '노무현' 모독한

홍준표 막말이 대구에서는

기고만장한 장담으로 살아

상고심

유죄 땐 '노(盧)식 자살'

검토한댔네. 모래 씹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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