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총수량은 14억㎦로 매우 풍부한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인간이 이용가능한 수자원은 총수자원의 0.6%에 지나지 않는다.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2025년에는 물 부족에 영향을 받는 인구가 28억 명으로 늘어난다고 한다. 즉, 풍부하게 느껴지지만 풍부하지 않은 물인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생겨난 것이 바로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이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K-water 합천댐관리단에서도 '권역별 통합 물관리' 체계를 도입해 지역의 물 문제를 해결하고자 힘쓰고 있다. 합천댐은 총저수량 7억 9000만㎥에 달하는 낙동강의 중요한 물그릇으로, 안정적 용수공급과 홍수피해 제로 달성, 수질과 생태를 고려한 통합 물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홍수기 전 댐 운영과 관련해 상·하류의 제약사항을 조사하고, 낙동강 수계 내 댐 간 연계적인 운영을 도모한다. 그뿐만이 아니라 유역-댐내-하류를 연계한 통합 수질 모니터링 체계 운영, 수상태양광 설치에 따른 환경 모니터링 등을 수행 중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에서 진행한 모니터링 결과, 수상태양광이 합천댐 저수지의 수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아 인간과 자연·생태의 공존이 가능한 합천댐의 청사진을 그린 바 있다.

더불어 합천댐관리단은 지역사회와 함께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작년에는 합천군과 합동으로 쏘가리 치어 약 4만 미를 합천댐 저수지에 방류해 수생태계 보전과 동시에 지역민의 어족자원을 증진했다. 거창·합천군·NGO와 함께 수질보전간담회를 운영해 수질개선은 물론 지역문제에 대한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만들어 통합 물관리 연대의식을 강화하기도 했다.

합천댐관리단은 오는 22일 세계 물의 날에 관계기관 합동으로 국토대청결 운동을 해 저수지 사면의 쓰레기를 줍는 행사를 한다. 이번 합천댐 상류지역에서 국토대청결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갈수기에 오염물질을 사전 제거해 부유물 발생을 예방하고, 물의 소중함과 물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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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K-water 합천댐관리단은 댐 내와 유역을 통합한 종합적인 물관리로 합천댐의 수량과 수질, 그리고 생태환경을 보전하고자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 풍부하지만 풍부하지 않은 수자원을 지혜롭게 사용하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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