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파트를 살 때가 아니다. 특히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은 다른 재테크 수단을 찾는 게 현명하다.
창원의 반송아파트 재건축으로 한꺼번에 이사 수요가 생긴다면 어느정도 변수가 되겠지만 이미 아파트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 더 이상 수요가 나타나지 않는 추세다.
수요가 없다면 가격이 오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돈이 부족해 융자를 얻어야 한다면 내집 욕심은 잠시 거두고 전세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현명하다.
마산의 경우 그리 오래되지 않은 아파트가 5000만~6000만원에서 전세거래 되기 때문에 무리해서 1억원을 넘는 아파트를 융자받아 살 필요가 없다.
금융기관 관계자들도 곧 금리가 오를 조짐을 보인다고 한다. 올해안에 2%정도 인상을 예상하고 있어 지금 당장 금리가 낮다고 무리해서 융자를 받았다가는 얼마 가지않아 그 부담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이자 부담은 높아지고 매매가는 낮아지고 살 사람은 없어진다면 투자를 위해 산 아파트가 도리어 재테크의 발목을 잡게 된다.
내집 마련을 꼭 하고 싶은 실수요자라면, 그래서 아파트를 정말 사야겠다면 분양아파트로 눈길을 돌려라. 왜냐하면 분양아파트는 기존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기 때문에 조금 싼 값에 구입 가능하며, 매매가가 약간은 오를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때 더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만일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건설회사에 ‘문제’가 생겨 공사가 중단된다면 중도금 등을 고스란히 날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약간의 이자부담을 더 지더라도 분양계약시 ‘중도금을 입주 때 전액 납부한다’는 특약을 포함시키는게 낫다.
건설회사가 ‘입주 때 납부’ 조건을 내세우더라도 계약자는 계약조건을 꼼꼼히 따지고 전문가에게 의견을 구해 만일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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