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해양신도시 건설이 진행 중인 마산만 내측 수질 상태가 심각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16 해양환경측정망 운영 결과'를 보면 특별관리해역 중 마산만 내측을 비롯해 울산연안, 시화호 내측, 낙동강 하구해역, 영산강 하구 목포 연안 등 8개 정점의 수질지수(WQI : Water Quality Index)가 4등급(나쁨) 이하로 판정됐다.

환경단체들은 마산만 내측 수질이 나빠진 것에 대해 매립공사로 조성 중인 마산해양신도시가 요인이라며 해수유통을 위한 방안과 오수 차단, 인공습지 조성 등 수질개선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마산만에 붙여졌던 '죽음의 바다'라는 오명을 벗고, '생명의 바다'로 탈바꿈하기 위한 많은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소식"이라며 "마산해양신도시가 섬 형태로 매립될 때부터 꾸준히 지적되어온 수질 악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육지의 하천과 도랑에서 흘러드는 오수차단이 안돼 있고,  인공섬 형태로 매립된 해양신도시와 배후지역 사이가 반폐쇄성 호소로 바뀌면서 해수 유동이 줄어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민연대는 "창원시는 마산해양신도시 사후환경영향조사를 통해 2015년부터 내측 수로 수질이 4·5등급으로 최악의 수질을 보이고 있음을 파악하고 있었으나 아무런 대책도 없이 방치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WQI는 해수 수질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용존산소농도·식풀성플랑크톤 농도·투명도·질소·인 등 다섯 가지 수질 지표를 조합한 수치인데 1등급(매우 좋음)에서 5등급(아주 나쁨) 등 다섯 단계이다. 이번 조사에서 연안해역 전체 417개 조사정점 중 84%는 2등급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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