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진주·창원 방문해 '안희정 알리기'
"역전 가능성 충분히 있어…지방분권 개혁 준비"

"현재 지지율 1등 후보는 굉장히 불안하고 위험하다. 안희정 후보가 당 경선에서 역전해 대선 후보가 되면 본선은 할 필요없다는 전문가 분석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도지사 캠프 의원멘토단장을 맡은 박영선 의원이 18일 경남을 찾았다. 박 의원은 거제와 통영, 진주 등을 방문해 당원간담회를 한 후 창원시내 한 커피전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박 의원은 먼저 안 지사의 높은 대선 경쟁력을 알리는데 힘 쏟았다.

박 의원은 "현재 1위 후보 지지율은 하락세"라면서 "최근 여론조사에 안 지사가 다시 지지율 20%를 회복했다. 이는 1위 후보와 한 자리수 차이 즉 오차범위 내에서 해볼만한 게임이 됐다는 의미"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제가 의원멘토단장으로서 안 지사 지지율 25%가 다음 목표"라면서 "1위 후보는 30% 안팎에서 정체돼 있다. 안 지사의 지지율 25% 확보는 역전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희망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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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대선 후보 캠프 의원멘토단장인 박영선 의원이 18일 창원시내 한 커피전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다. /김두천 기자

그는 또한 "대선 후보 호감도, 비호감도 조사 결과를 보면 안 지사가 호감도 1위다. 이는 대선 후보적합도와 상당히 유사한만큼 안 지사는 문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으로 볼 수 있다"며 "현재 구도에서 민주당 경쟁자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일 것으로 예상되는바, 안 전 대표와 1대 1로 겨뤘을 때 과반이 넘는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문 후보가 아닌 안 지사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안 지사가 경남 현안 관련 이해도가 높은 점을 알리는데도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그는 먼저 "지방행정 이슈는 지방분권"이라면서 "안 지사는 중앙에서 세금을 거둬 지방에 배분하는 현 시스템을 바꾸는 방향으로 지방분권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지방 소비세는 지방에서 쓸 수 있도록 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런 세수를 중심으로한 지자체 예산권 확대로 지방 분권과 행정 변화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산업 위기를 두고는 "오늘 거제와 통영에서 대우조선해양, 성동조선을 어떻게 할 것인가하는 질문이 있었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연명할 정도의 자금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과도정부에서는 뚜렷한 정책 결정이 어렵고 정권교체가 되면 좀 더 확실한 정책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밖에도 안 지사가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 ICT와 융복합한 진주·사천권 항공클러스터 조성, 창원광역시 승격 운동을 사례로 한 지방세제 개편 등에 관심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논란이 된 대연정론을 두고 "충남도의회는 자유한국당이 다수지만 안 지사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이들을 설득해 내 편으로 만들면서 도정을 이끌어 일 잘하는 자치단체장으로 여러번 꼽혔다"면서 "이렇듯 대연정은 정치공학적으로 꺼낸 게 아니라 자신의 정치여정 속에 직접 체험하고 느낀바를 국정에도 녹아내려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연정이 적폐 청산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을 두고 "한국당 내에도 개혁에 동의하는 세력이 있다"며 "승복하지 않는 사람과 대연정을 하겠다는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개헌을 두고는 "촛불 민심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시대교체를 주문했다. 각 후보들은 어떤 개헌을 할 지 공약으로 내걸어야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시기는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 동시 진행이 맞다는 게 안 지사 견해"라면서 "대연정으로 대개혁을 이뤄야하고 선진국으로 나아가야 한다. 안 지사의 대연정은 대개혁으로 가는 길이고 대통합으로 가는 길"이라는 말로 개헌과 연계한 대연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창녕이 고향인 박 의원은 지방선거때면 으레 도지사 후보로 거론돼왔다. 간담회 도중 "홍 지사가 대선에 출마하면 경남지사 보궐선거 가능성이 있어 박 의원도 후보로 거론된다"는 말에 "그리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창녕이 다 해먹느냐'는 의견도 있다"고 웃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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