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위한 노력으로 '이별'지워야
그들은 왜 헤어짐을 선택했을까

'지금쯤 그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 혼자만 그리워하는 걸까'.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는 이별이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부모 자식 간의 이별, 친구끼리의 이별, 연인과의 이별…. 그 어떠한 것도 슬프지 않은 것이 없다. 정도의 차이일 뿐. 나는 수많은 이별 중 연인과 이별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우리 20대에게 최대의 관심사는 무엇일까. 취업? 돈? 명예? 나는 연애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를 만나고 사랑에 빠져 함께 행복한 미래를 그려나가는 것은 20대에게 있어서 힘들게 살아가는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준다. 그래서인지 연애를 하면서 결혼을 꿈꾸는 20대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만남으로 시작해 헤어짐을 맞이하는 연인들이 적지 않다. 서로 사랑했고 같은 미래를 꿈꾸고 있었지만 헤어짐을 선택하는 그들은 왜 그런 선택을 하는 것일까. 나는 수많은 이유 중 가장 해서는 안 될 이별을 꼽으라면 바로 노력의 상실을 말하고 싶다. 함께한 많은 시간 중에서 서로 느꼈던 것들은 바로 노력의 산물이라 본다.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거치는 수많은 노력의 시간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으로 증명된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르게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이다. 완벽하게 맞을 수가 있을까. 나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렇기에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싹터 사랑을 시작했다면 노력을 하는 것은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노력이라는 것은 서로 애정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고자 하는 모든 행동들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서로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해결책을 제시하고 함께 그 해결책을 이루어나가려고 참고 견디고 배려하는 것, 약속을 지켜나가는 것, 아무리 힘들어도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그것이다.

사랑을 말했다면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애초에 사랑을 말하지 말아야 한다. 요즘에는 너무나도 쉽게 사랑을 말한다. '사랑한다'는 말은 쉽게 내뱉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진정으로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되었을 때 할 수 있는 말이자 앞으로의 약속이다.

쉽게 말하는 사랑은 쉽게 부서진다. 그리고 분명, 이 과정에서는 상처를 받는 사람이 생긴다. 그리고 그 사람은 아까운 눈물방울을 세어야 한다. 우리의 곁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과정들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하는 이별이다.

너무나도 쉽게 사랑을 말하고 그렇기에 노력하지 않는 사랑 속에서 상처를 받는 쪽이 생겨 결국에는 이별을 선택하는 연인들. 나는 슬프다. 우리의 연애는 진정한 사랑 속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사랑을 위해 노력하려는 이가 상처를 받아야 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사랑을 쉽게 말하는 쪽이 오히려 상처를 받지 않고 쉽게 이별을 선택하는 지금의 상황은 슬프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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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것은 만남과 이별의 중간 과정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랑을 통해 이별이라는 단어를 지워나가야 한다. 쉽게 사랑을 말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중요시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쉬운 사랑은 쉽게 깨진다.

우리의 연애는 어떤가, 너무 쉽지는 않은가. 이별을 수반하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라 할 수 없고 노력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랑할 자격이 없다. 이별은 노력의 반대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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