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부일교통·진주시민버스, 삼성교통 비난 기자회견
"흑자노선 단독 운행 욕심 과해"주장…2차 개편 협상 난항

15일 단행한 진주시 시내버스 체계개편에 참여한 부산·부일교통, 진주시민버스가 "삼성교통이 억지를 부린다"는 주장과 함께 선(先)사과를 요구하고 있어 협상 진전이 어려운 실정이다.

부산·부일교통, 진주시민버스는 16일 오후 3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교통은 세금 먹는 하마가 되고 싶은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진주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대해 4개 업체 모두가 필요성을 인정했고, 시도 2015년 12월 시내버스 체계개편 용역을 완료했다"면서 "용역결과에 따라 4개사가 합의사항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합의에도 삼성교통은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 적자노선 36대만 개편에 참여해 시 지원금만 받고, 흑자노선은 자신들 단독으로만 운행해 일방적인 이익을 편취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래 합의내용은 모든 업체가 흑자와 적자 노선에 모두 참여해 적자노선은 보전받고 흑자노선의 이익금은 적자에 충당해 적자와 흑자 균형을 유지하기로 했음에도 적자노선 운행에 따른 보조금만 받겠다는 나쁜 심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부산·부일교통, 진주시민버스는 삼성교통과 달리 적자, 흑자 구분없이 오로지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리를 위해 개편에 참여했다. 개편을 위해 인원 감축도 이미 마쳐 진주시민들의 피 같은 세금으로 보조하는 지원금을 최소화하고자 경영효율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삼성교통은 오히려 인원을 증가시켜 개편을 방해하고 있다. 삼성교통은 우리 3사보다 매년 보조금을 많이 받았음에도 욕심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삼성교통과 협상을 위한 전제조건도 달았다. 이들은 "지금까지 부산교통 등에 대해 특혜 주장과 함께 험담을 일삼았다. 협상에 앞서 이에 대한 공개적인 입장 발표가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주 시민단체 대표들이 시내버스 회사와 진주시 등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물밑 중재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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