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표(자유한국당·거제) 의원이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기에 놓인 거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정부 지원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회견에서 "조선산업의 큰 기둥 중 하나인 대우조선이 올해만 1조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정하는 등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유동성 문제로 단기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그럼에도 정부가 이런 참혹한 현실을 방관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아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책임 회피에 급급해 대우조선 문제를 다음 정부로 어물쩍 넘기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 노력만으로는 대우조선 위기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각 이해 당사자의 양보와 지혜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우조선이 침몰하면 당장 3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협력업체 연쇄 도산 등으로 국내 조선업 생태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책은행, 시중은행, 투자자, 노동자 모두의 적극적인 지원과 강력한 정상화 의지가 필요하다. 정치권도 대선에만 매몰되지 말고 대우조선 회생에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견문에는 국회의원 37명을 비롯해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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