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의학적인 관점에서 암 발생 인구의 3분의 1은 예방활동 실천으로 예방이 가능하고, 3분의 1은 조기진단만 되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암은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사망 원인 부동의 1위(28.3%, 통계청 2014년 11월)로 지난해 암 진료인원은 175만 명으로 진료비는 전년대비 19.9% 증가했고, 매년 약 22만 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 연구를 보면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는 사람은 그러지 않는 사람들보다 심장과 뇌혈관질환 발생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혜진·신동욱·조비룡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팀은 40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 중 2003~2004년 검진을 받은 15만 5000명을 대상으로 2005~2006년에 검진을 받았는지에 따라 두 집단으로 나눠, 심장·뇌혈관질환 발생 여부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검진을 받은 집단(11만 278명)이 받지 않은 집단보다 심장·뇌혈관계 질환 사망률이 27%가량 낮았다. 특히 검진을 받은 집단은 심장·뇌혈관질환으로 외래 또는 입원해 치료를 받은 의료비가 각각 한 해 평균 12만 5000원, 37만 5000원이었다. 반면 검진을 받지 않은 집단은 각각 13만 5000원, 48만 원으로 검진을 받은 사람들이 의료비도 적게 쓰는 경향을 보였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1~2년마다 전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한다. 올해에는 직장가입자, 세대주 또는 만 40세 이상 세대원 중 홀수 연도 출생자는 일반검진, 만 40세(77년생)와 만 66세(51년생)인 생애전환기검진, 연령에 따라 암검진을 하고 있다. 국가암 대상자는 암 검진 후 암으로 확진 시 암치료비(최대 200만 원, 보건소 상담)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정성규.jpg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지난해 건보 진료비가 60조 원을 넘어섰다. 지속가능한 건강보험과 자녀세대의 부담 최소화,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질병 예방과 사전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공단에서도 국민의 평생건강을 위해 건강검진 홍보는 물론, 건강 100세운동, 보장성강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국민 스스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전에 건강검진을 하는 등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