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비 판매 3~5% 증가…젊은 층 관심도 높아져

의류 시장에서 골프웨어가 대세로 떠올랐다.

두꺼운 패딩과 코트가 옷장으로 자취를 감추면서 활동성이 좋고 가벼운 옷차림이 늘어가는 요즘, 경남 도내 백화점은 아웃도어 대신 골프웨어 덕에 웃고 있다. 도내 백화점 관계자는 "아웃도어 매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등산복 한 벌은 누구나 다 들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웃도어 매출은 줄었다"면서 "대신 최근에는 골프웨어로 고객들의 눈길이 가고 있다"고 전했다.

ㄱ백화점은 골프웨어 판매추이가 지난해 3월과 비교해 3~5% 신장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백화점도 "등산복 등 아웃도어 브랜드 거품이 빠져서 손님들이 찾지 않는다"며 역신장률이 높다고 전했다.

도내 백화점이 골프웨어 브랜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20대와 30대가 골프웨어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는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로 나섰던 연예인들이 골프웨어를 입고 나선 영향도 있다.

유통 관계자는 "20대와 30대는 주 소비계층으로 트렌드에 민감한 세대"라며 "활동성이 좋은 골프웨어의 특징과 더불어 연예인들이 입고 다니는 옷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골프웨어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웨어 시장 매출액은 총 3조 원으로 2015년보다 2000억 원 늘어났다. 골프웨어 시장이 성장 중인 이유는 골프 대중화와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세련된 디자인을 공급했기에 가능했다.

업계에선 골프웨어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아직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골프웨어 브랜드 관계자는 "골프웨어는 해외 수입브랜드와 글로벌 제조ㆍ유통 일괄형 브랜드(SPA)의 시장 진입이 어려운 안정적인 시장"이라며 "앞으로도 활황세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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