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업체들과 협의 완료 못해
시, 다음주부터 전면개편 협상
삼성교통 조합원 농성 계속

진주시가 15일 대대적인 시내버스 노선개편을 도입했지만 삼성교통은 끝내 참여하지 못했다.

진주시 이번 개편은 혁신도시, 산업단지, 신진주역세권 개발 등 인구 50만 자족도시에 대비하고 시민 위주 대중교통으로 거듭나고자 시행했다. 기존 100개 시내버스 노선 중 11개 중복 노선을 통합해 89개 노선으로 간소화했다. 시내버스 운행이 필요한 혁신도시, 진주역, 내동면, 집현면에 노선을 증편했다.

삼성교통은 시 노선 개편에 반발해 참여를 거부했다가 조합원 투표를 거쳐 지난 9일 참여를 선언했다. 하지만, 다른 버스 회사와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날 1차 개편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시는 애초부터 노선 개편을 1·2차로 나눠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교통과 협상 결렬로 결국 시는 이미 참여를 선언하고 노선협의까지 마친 부산교통, 시민버스 등과 이날 1차 노선 개편에 들어갔다. 다만, 삼성교통은 기존 노선대로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다음 주부터 삼성교통을 포함한 모든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전면개편을 위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상반기에 전면 개편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15일 1차 노선개편에 맞춰 이날을 '시내버스 이용의 날'로 정하고 '시내버스 타고 출근하기' 행사를 했다. 시는 이날 출근 시간대(오전 7시 30분∼9시)에 진주시청 내 출근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시내버스 이용의 날'을 알리는 캠페인도 마련했다. 이창희 진주시장을 비롯한 진주시청 전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동참해 시내버스로 출근하면서 노선개편 시작을 알렸다.

이창희 시장은 "이번 노선 개편은 중복노선을 피하고 시내버스 이용이 꼭 필요한 지역에 차량을 증설해 주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삼았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시민대교에서 농성 중인 삼성교통 조합원은 14일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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