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5 57주년 하루 전날, 13일 치 본보 제목 <껍데기만 남은 3·15정신?/기념사업회 두고 뒷말 무성/법원 권고로 회장 직선제 채택/일부 회원, 탄핵반대 집회 참석/독재정권 찬양에도 비판 실종>을 읽고 또 읽기를 대여섯 차례나 했습니다. 그 혼란 와중의 3·15 정신이 안쓰러워 끌탕을 하다가 2001년 3·15날 쓴 졸작 시조 <마산꽃 3·15 홍역>이 떠올라 웅얼웅얼 읊어 보았습니다.

'41년을 매화와 때맞춰 핀 꽃 있네/대한민국 민주얼굴 마산에 핀 꽃 있네/그 꽃은 독재항거 열꽃 바로 홍역이었네//이승만 독재나라 그 얼굴도 따지고 보면/갓난이 적 그 홍역, 때 놓친 얼굴이었네/3·15 때 열두 살 난 그 홍역 얼굴이었네//홍역 안한 사람은 사람 아니라고 했듯이/홍역 안한 나라를 나라라고 할 수 있담?/그래서 홍역 얼굴로 민주마산은 꽃피었네'! 이승만 찬양꾼들에게 묻네. '민주홍역' 앓아 보긴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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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꽃 3·15 홍역'의 뜻

까먹고 독재 쪽에 빌붙은

'태극기 세력패'에게 묻네

민주항거 참뜻이나 아는가

명색만

'민주홍역'여서 되나

'참홍역' 알아야 민주 眞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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