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15일 1차 조정 시행
중복노선 통합·혁신도시 증편…상반기 중 2차 완료

진주시가 15일부터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들어간다.

시는 9일 자로 삼성교통이 진주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에 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2차례에 거쳐 시행한다. 삼성교통의 참여가 늦어지면서 15일부터 전면 시행을 하지 못하고 1, 2차로 나눠 시행하게 됐다.

이번 1차 개편의 주요 내용은 기존 100개 시내버스 노선 중 11개 중복노선을 통합·조정해 89개 노선으로 간결하게 만든다.

시내버스 운행이 필요한 혁신도시, 진주역, 내동면, 집현면에 노선을 증편하고 외곽지역 노선을 최단거리로 도심까지 연결해 이용객 통행시간을 단축하게 된다. 그동안 교통불편을 호소한 혁신도시는 당초 4개 노선 90회 운행에서 17개 노선 256회 운행으로 늘어났다. 내동면은 8개 노선 85회 운행에서 9개 노선 106회로 늘어나고 집현면은 5개 노선 29회 운행에서 6개 노선 37회로 늘어난다.

또 산업단지는 노선을 신설했다. 정촌산단은 1개 노선 하루 7회 운행, 사봉산단은 1개 노선 11회 운행한다. 다만, 그동안 지역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동부지역 무료순환버스는 폐지돼 일반 시내버스로 전환된다.

시 관계자는 "기존 무료 이용객이 적응할 수 있도록 동부지역 5개 면 지역 내 노인(65세 이상) 무료 승차는 5월 말까지 유지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2015년 용역을 완료 후 관내 시내버스 4개 업체와 협의를 진행해 2016년 중순 개편을 시행하려 했으나, 삼성교통의 개편 불참으로 개편시기가 지연됐다. 삼성교통은 운송원가를 올려달라는 주장과 함께 가처분 신청, 노조원 고공농성 등을 통해 시에 체계개편의 부당성을 알렸다. 삼성교통이 창원지법 진주지원에 '진주시 시내버스 노선체계 시행계획의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정지 가처분'을 제출했고, 이에 대한 심리가 6일 열렸다.

재판부는 "삼성교통이 이번 개편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해 진주시에 통보하고, 진주시는 삼성교통을 15일 개편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10일까지 결정해 법원에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삼성교통은 지난 8일 노조원 투표에 들어갔고, 그 결과 94.6%가 '참여하자'는 데 찬성했다. 결국 삼성교통은 9일 시에 체계개편에 참여하겠다고 통보했다.

시 관계자는 "삼성교통이 개편에 참여한 것을 환영한다"며 "1차 개편 후 최종 2차 개편을 조속히 시행하고자 전체 운수업체와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삼성교통이 시내버스 개편을 전면 수용했지만 전면적인 참여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노선 개편 등을 위해서는 다른 회사와 협의를 거쳐야하기 때문이다. 시는 늦어도 상반기 안에 전면 개편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개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안내하고자 홍보전단 12만 장을 제작해 학교·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 동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시민들에 배부한다. 시내버스 이용객이 많은 주요 승강장 100곳에 홍보판을 설치하고 개편 시점에 맞춰 시내버스 승강장과 버스정보시스템을 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부터 120m 높이 김시민대교 주탑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영식 씨는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은 9일 오후 6시30분 김시민대교 농성장에서 '삼성교통문제해결을 위한 민주노총 집중집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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