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경칩이 지나고, 가벼운 옷차림이 잘 어울리는 따스한 봄바람이 스며드는 3월이다. 곧 찾아올 4월에는 진해지역 전체가 분홍의 꽃잎들로 흩날릴 것이다. 벚꽃의 화려한 향연, 55회 군항제가 오는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군항제 개막일이 주말이라 이른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축제 첫날부터 진해 시가지가 상춘인파로 붐빌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270만 명이 넘는 상춘객이 진해에 다녀갔다. 그러다 보니 주말에는 인근의 옛 창원·마산지역은 물론 멀리 떨어진 남해고속도로까지 차량 정체로 몸살을 앓았다.

관광객의 불편을 덜어주고자 시행했던 '셔틀버스'와 '진해 외곽지역 3곳(안민터널 입구·두산볼보로·남문지구)의 임시주차장' '승용차량 통제'가 오히려 불편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창원시와 진해경찰서는 관광객들의 여론을 수렴해 교통체증과 상춘객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올해 군항제 기간에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안민터널 입구 등 셔틀버스 환승지점 3곳의 임시주차장을 9500면으로 확대하고 셔틀버스는 지난해보다 23대 늘어난 84대를 투입하여 배차간격을 5~10분으로 조정하고 밤 10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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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통제했던 승용차량 진입을 허용하고, 자율적인 협조를 구하기로 했으며 해군부대 내 2800면 주차장을 확보함으로써 관광객의 불편과 교통체증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원로터리·경화역·여좌천 등 벚꽃 명소 주변의 화장실, 통역안내 등 편의시설은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창원시와 진해경찰서에서는 이번 군항제를 찾는 관광객 모두가 편안하게 벚꽃을 감상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에 세심히 살피고 보완해 나갈 것이다. 더불어 시민도 '나 하나쯤이야' 하는 이기심보다는 '나 하나만이라도' 질서를 지키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준다면 모두가 즐거운 55회 진해 군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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