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서 전향
기량 돋보여
지석훈·모창민 위협
'새 카드'로 올 시즌 선수층 탄탄해질 듯

NC다이노스 내야수 조평호가 3루수 백업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NC 부동의 3루수는 박석민이다. FA(자유계약)로 NC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해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32홈런 104타점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박석민이 컨디션이 나쁘거나 부상을 당해 출전하지 못할 때는 지석훈과 모창민이 그를 대신해 3루 베이스를 지켰다.

지난 시즌 전반기에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지석훈이 박석민의 공백을 메웠고, 후반기에는 부상에서 돌아온 모창민이 주로 그를 대신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지석훈은 74타석, 모창민은 90타석을 3루 포지션에서 소화했다.

2017시즌에도 박석민을 뒷받침할 첫 번째 카드로 지석훈과 모창민이 유력해 보이지만, 두 선수를 위협하는 새로운 카드가 떠오르고 있다.

주인공은 조평호다. 조평호는 2011년 11월 KBO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NC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 조평호는 3루수가 주 포지션이었지만, 입단 초반 주로 1루수로 경기에 출전했다. 2015년부터는 1루와 3루 포지션을 번갈아 가며 출장했지만 1군 무대에서 3루수로 출장한 기록은 손에 꼽을 정도다.

NC다이노스 내야수 조평호가 6일 3루 포지션에서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NC

만 32세 적지 않은 나이로 포지션 전향에 도전하는 조평호는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3루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kt와 연습경기에서 선발 3루수로 출장해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친 조평호는 6일 훈련에서도 안정감 있는 수비로 이동욱, 이현곤 수비코치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이동욱 코치는 "선수 자신도 3루수로 옮긴 후 자신에게 더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현재 선수단 상황에서 '3루수 조평호'의 가능성 확인으로 선수단 운영 폭이 더 넓어지게 된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김태우, 박광열, 신진호 등 백업 포수 경쟁이 치열한 NC에 조평호가 가세한 백업 3루수 경쟁도 불붙으면서 새 시즌 NC 선수층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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