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바람에 촛불이 꺼졌다"는 선동을 철석같이 믿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착각이 끝내는 '시간은 내편, 내 권력 이상무'라는 막판 허깨비병 증세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이쯤이면 권력중독! 그 권력에 주저리주저리 빌붙은 최순실… 등 호가호위 패거리들의 운명도 영락(零落) 초읽기!

향토 시인 박노정의 시 <권력 최악>을 곁들입니다. '천하에 족적 많이 남긴 사람 치고/제 이웃 괴롭히지 않은 놈 못 봤다/역사책 천 권 다 훑어봐도/큰일 벌인 놈 치고/제 백성 엿 먹이지 않은 놈 못 봤다/예나 지금이나 기운 좋고 머리 좋고/권세 있는 인간 때문에/세상 늘 허덕여 왔다/권력 최악/잡놈들'!

권세가의 '말력(末力)'이란 참담하도록 허망한 것입니다. 末力이란 무엇인가. 강력한 화살이 처음엔 힘차게 내닫지만 떨어질 땐 아무런 힘도 없는 것 즉 강노지말력(彊弩之末力)입니다. 그러매 권불십년(權不十年)이요 세무십년(勢無十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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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邪惡)으로 배가 맞아

끼리끼리 놀아난 권력이여

국가를 몸져눕게 한 죄와

국민 우울증에 빠트린 죄

안다면

일말의 양심 있다면

법 앞에 무릎을 꿇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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