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목소리 3만 명서 시작 활활 타올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눈앞찬반 양측 간 총력전 예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임박한 가운데 4일 서울 광화문 광장과 창원광장 등 전국 곳곳에서 100만 명 넘는 시민이 촛불을 들었다.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과 박 대통령 구속 등을 요구했다.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7시 30분 기준 참여 인원이 서울 광화문 광장 95만 명 등 전국 105만 890명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역에서도 창원광장을 비롯해 진주, 김해, 양산, 거제 등에서 시민 2000여 명이 참여했다.

국민행동 측은 "촛불집회 참여 누적 인원이 3월 1일 1459만 명 이후 1500만 명을 넘어섰다"며 "3만 명으로 시작한 촛불이 1500만 명으로 번져 변함없는 박근혜 즉각 퇴진 민심을 대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오후 6시 창원광장에서 열여덟 번째 경남시국대회가 열렸다. 시민 1000여 명이 모였다.

4일 오후 창원시청 광장에서 3·8 여성의날 행사와 제18차 경남시국대회가 열렸다. 이날 시국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김경영 경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가 첫 발언자로 나서 "박 대통령 탄핵하자는 분노 목소리에 '박근혜 ○○년', 아줌마 등도 있다. 평소 우리 사회가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는지 알 수 있다"며 "이런 부분에 민감해지지 않는다면 박근혜 이후에도 우리 사회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20분 양산시 중부동 이마트 양산점 맞은편 청소년광장에서도 제15차 양산촛불시국대회가 만인공동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탄핵 인용과 국정농단 세력 처벌을 요구하고 특검 연장을 거부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규탄 시민발언이 이어졌다.

한편, 제19차 경남시국대회는 11일 오후 4시 30분 창원광장에서 '시민평의회'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헌재 탄핵심판 선고일이 3월 13일(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 퇴임일) 이전이 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기에 탄핵 찬반 양측이 막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병욱 김중걸 기자 min@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