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2시 마산역 광장에 친박단체 회원 등 2000여 명 참가
이날 집회 '3·15의거' 이름 달고 개최
김진태·조갑제·변희재 등도 서울서 참석

특검 구속하라", "국회 해산하라", "목숨을 걸자".

5일 창원시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장에서 쏟아진 구호들이다. '마창진구국행동시민연합'과 '대통령탄핵기각을위한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경남본부'는 이날 집회에 '3·15의거' 이름을 달아 개최했다. 정의롭지 못한 정권에 맞선 3·15의거를 헌정유린과 국정농단으로 탄핵 심판대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내자는 주장에 갖다 붙인 것이다.

3·15의거는 집회장에 내걸린 플래카드뿐만 아니라 연사들 입에서도 오르내렸다. '탄핵 각하! 자유 수호! 사드 배치! 경남이여 일어나라 민주성지 마산에서 끝장내자'는 플래카드는 마산역 입구에 올해 3·15의거 57주년을 앞두고 '3·15의거 정신 계승으로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광고탑과 묘한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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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창원시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탄핵 각하'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표세호 기자

천만수 시민연합 집행위원장은 "3·15 정신으로 시민이 나섰다. 우리의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사즉생 각오로 함께 하자"고 했고, 이정진 탄기국 경남본부장은 "우리는 국가전복세력과 총성 없는 전쟁을 하고 있다. 싸우자. 우리는 목숨을 건다"고 말했다.

사회자는 박완수 국회의원 부인과 안홍준 전 국회의원 부인이 참석했다고 소개했으며, 김종간 전 김해시장도 눈에 띄었다. 이날 김진태 국회의원,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 등 서울서 온 연사도 있었다.

인지연 국제변호사는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 폐쇄, 전교조 숨통 조이고 국정교과서를 만드는 엄청난 일을 해냈다. 그런데 국회와 언론이 반역과 음모로 대통령을 울리고 있다. 대한민국 주인은 촛불이 아니라 태극기 국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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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창원시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탄핵 각하'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표세호 기자

조갑제 대표는 "마산이 일어나면 대한민국 역사가 바뀐다. (우리가) 나라를 송두리째 도둑질하려는 이들에 맞서 들고 일어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은 편이냐 대한민국 편이냐다. 모두가 이 전쟁에 참여해야 한다. 목숨까지 걸어야 한다"며 언론·검찰·국회·노동조합 등을 싸잡아 비난했다.

김진태 의원은 헌법재판소 앞에서도 집회를 해야 한다며 "민주화성지 마산 아니냐. 부당하게 누명 쓴 대통령 구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4기까지 열린 집회 참가자 2000여 명은 합성동 마산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동마산나들목까지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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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창원시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표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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