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인됐다가…영웅됐다가 현대사회 희비극 그려


창원예술극단(대표 김종찬)이 창단 15주년 기념공연으로 오는 20일과 21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칠수와 만수>를 무대에 올린다.
<칠수와 만수>(오종우 작.김종찬 연출)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회의 논리에 따라 영웅이 되기도 했다가 폐인이 되기도 하는 현대사회의 희비극을 그린 작품.
부모와 형제의 정을 모르고 살아온 기지촌출신 칠수와 시골출신 만수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조건 서울로 상경한다. 뉴서울 예술공사에 도장공으로 취직한 두 사람은 곤도라를 타고 20층 빌딩벽에 반나체의 여배우를 그리다, 그만 실수로 페인트 깡통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후 사건은 뜻하지 않게 확대돼 사람들은 그들이 투신자살하려는 것으로 오해하게 되고 당황한 두 사람은 결국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투신자살을 시도하는데….
김종찬 대표는 “15년전만 하더라도 창원은 허허벌판에 세워진 공장밖에 없었다”며 “그런 점에서 지금은 문화예술의 도시라고 자부해도 좋을 것인데, 이같은 문화적 토양은 예술인들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가꾸어야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창원예술극단은 공연을 마친 뒤 21일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15주년 기념식과 리셉션을 가질 예정이다.(055)267-6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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