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나 MBC가 정치권력에 갇힐 때마다 그 '두려움'을 희화한 '공(恐)영방송'이 떠오르곤 합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소댕(솥뚜껑) 보고 놀란다 하듯이 그렇게.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MBC 새 사장으로 김장겸 보도본부장을 선임했습니다. 탄핵소추 당한 정권에 부역해 온 방문진의 '작품'입니다. 세월호 참사 사건 축소 왜곡, '뉴스데스크'→'청와대데스크'화 등으로 지탄을 받은 인물입니다. 앞 속담 패러디로 '김재철 자라 보고 놀란 가슴 김장겸 소댕 보고 놀란다' 상황이 된 것입니다.

'김재철' 말이 나온 참이므로 되짚습니다. 2014년 6월, 사천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가 '공영방송 MBC를 철저히 파괴한 주범' 반대에 부딪혀 망신만 당했습니다. 최근엔 자유한국당 사천·남해·하동 조직위원장 감투를 써 규탄 세례를 받고 있습니다. '촛불 곤장 치기' 그 매를 이길 장사인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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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그 타령 주인공이라면

어깨 흥이라도 나련만

뭣하러

각설이도 아니면서

'또 왔나' 욕감태기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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