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에게 발생하는 고관절 통증과 질환 종류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관절이다. 그 둘레는 섬유성 연골의 관절순이 둘러싸고 있다. 관절의 안쪽을 둘러싸는 인대와 바깥쪽의 인대에 의해 관절이 보호되는데 흔히 엉덩이관절이라고도 한다. 소아에게 흔한 고관절 질환으로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LCP 병,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 및 화농성 관절염 등이 있다.

고관절 이형성증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선천성 고관절 탈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증상은 연령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보행기 이전에는 기저귀 갈 때 다리가 잘 벌어지지 않고 또 둔부, 대퇴부의 피부 주름 모양이 좌우가 다르다. 보행기의 증상으로는 보행이 늦거나 다리를 절거나 오리걸음을 보이기도 하고, 또 무릎 높이 및 다리 길이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치료는 아이의 나이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지만 환자의 고관절 상태에 따라 치료가 다르며, 특히 조기에 발견될수록 수술 없이 치료할 가능성이 높아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소아성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LCP병)

LCP병은 소아의 전 연령층에서 발생하나, 주로 4-8세의 소아에서 발생한다. 대퇴골의 머리에 해당하는 대퇴골의 골두에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 엉덩이 관절이 아프면서 다리를 절게 되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환아는 발육이 부진하고 키가 작은 편이다. 대부분의 환아가 고관절의 통증과 파행을 호소하며, 고관절 운동이 제한되며 내전근의 구축이 발생할 수 있다. X-RAY상 대퇴골두의 괴사 소견 및 좌우 차이를 보이므로 진단은 그리 어렵지 않다.

치료의 목적은 대퇴골두의 변형을 최소화하고 성장 장애를 교정하여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고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비수술적 치료가 먼저 실시되며, 연령이 많거나, 병의 범위가 넓은 경우 적극적인 보조기 착용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과 화농성 관절염

일과성 고관절 활액막염은 10세 이하 아동의 고관절 동통과 다리를 저는 증상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고관절과 무릎관절의 통증·파행과 운동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원인은 과도한 운동이나 보행 등의 물리적 자극에 의해 고관절에 관절액(물)이 차는 것이다. 평균 5~6세에 많이 발병하며, 대부분 3~7일이 지나면 완화되지만, 몇 주에서 몇 개월간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증세는 통증을 호소하거나 다리를 저는 것인데, 급성은 1~3일간 증상이 지속되고, 만성은 몇 주에서 몇 개월 동안 통증이 나타난다. 침상안정과 약물치료로 대개 1주일 이내에 증세가 완화된다.

화농성 관절염은 관절 내에 화농성 염증이 발생해 균이 증식하게 되고, 인체의 면역 기능으로 인한 유독성 물질과 단백질 분해 효소의 생성으로 돌이킬 수 없는 관절 연골의 파괴가 일어난다. 화농성 관절염은 조기에 수술적 배농 및 항생제 투여 등의 전문적인 치료를 요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 고관절에서 심각하고 영구적인 장애를 유발하므로 일과성 활액막염과 화농성 관절염은 반드시 감별되어서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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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교민 하나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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