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도 흘러가는 인생
형제 임종 지키지 못한 주인공
비자발적으로 조카 후견인 맡아

시간이 흘러도 지울 수 없는 아픔이 있다. 슬픔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지만 버티는 것 또한 삶이라고 말하는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미국 보스턴에서 아파트 관리인으로 일하며 혼자 사는 '리'(케이시 애플렉)는 어느 날 형 '조'(카일 챈들러)가 심부전으로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는다.

리는 보스턴에서 2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매사추세츠 주 에식스 카운티에 있는 고향 '맨체스터 바이 더 시'로 향한다. 하지만 끝내 형 임종을 지키진 못한다.

리는 자신이 조카 '패트릭'(루카스 헤지스) 후견인으로 지목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리는 조카를 데리고 보스턴으로 가려 하지만, 조카는 강하게 반대한다.

영화 속 음악도 제대로 한몫을 한다. 음악을 맡은 레슬리 바버는 영화가 다 말하지 못한 이야기나 인물 감정선을 풀어낸다.

영화는 아픔은 남을지라도, 또 그렇게 인생은 흐른다고 말한다. 미국 래퍼 투팍(2pac)도 생전에 그렇게 노래하지 않았나, '인생은 흘러간다(Life goes on)'고.

137분. 15세 관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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