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
퇴진행동·탄기국 총동원령 내려 세대결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노동계와 농민 등이 주도하는 민중총궐기 집회와 박 대통령 탄핵 찬반집회가 연이어 열린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과 태극기집회를 주최하는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모두 총동원령 수준으로 참가를 독려해 이날 집회는 올해들어 최대 규모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는 노동계·농민·빈민·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주최하는 민중총궐기 집회가 열린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집권한 4년간 민중들의 삶이 피폐해졌고 그 가운데 농민 백남기씨 사망 사건도 일어났다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할 계획이다.

총궐기에 이어 오후 5시부터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주최하는 박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가 '박근혜 4년, 이제는 끝내자!'를 제목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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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촛불집회. / 연합뉴스

이들은 박 대통령 퇴진과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인용, 특검 연장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청와대·헌재·재벌 대기업 사옥 등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반면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14차 태극기집회'를 열어 헌재의 탄핵 기각을 촉구한다.

탄기국은 "25일 대통령 취임 4주년은 국민 총궐기의 날"이라며 "고영태 일당의 기획된 음모에 의해 헌법위반의 누명을 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모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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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문 태극기 집회. / 연합뉴스

퇴진행동과 박사모는 3·1절에도 대규모 집회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집회 후 대한문 앞을 출발해 프라자호텔·한국은행·회현역·서울역·염천교를 거쳐 대한문 앞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벌인다.

경찰은 이날 집회가 대규모로 벌어질 것에 대비해 212개 중대 1만 7천여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 탄핵 찬반 단체간 충돌을 막고 질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 권영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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