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필리핀 여행을 다녀 온 40대 주부가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지난 18일 창원시에 사는 ㄱ(42·여) 씨가 필리핀에 다녀 온 후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해 검사한 결과 콜레라로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ㄱ 씨는 필리핀 한 휴양지에 다녀 온 후 관련 증상이 나타났다. 현재 도 역학조사관이 감염 경로 확인과 지역 사회 확산 차단을 목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ㄱ 씨는 지난 20일 지역 내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며 24일 현재 가벼운 설사 증세만 보인다고 도는 전했다.

도는 ㄱ 씨가 입원한 병원 의료진과 병실 입원 환자 등 접촉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특이한 증상이 없다고 밝혔다.

도는 이와 함께 지난 18일 ㄱ 씨가 탑승한 필리핀항공 PR484편을 이용한 승객 중 심한 설사와 구토 증상이 있는 사람은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해 콜레라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도민들은 혹시모를 콜레라 감염에 대비해 올바른 손 씻기, 물 끓여 먹기, 음식 익혀 먹기 등을 실천해달라" 강조하면서 "콜레라 증상이 의심되는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은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