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역할극 '호평'

경찰이 3년째 성폭력 역할극으로 새내기 대학생의 학교 내 성폭력 예방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양산경찰서는 23일 오후 4시 경주시 The- K 경주호텔에서 열린 양산 영산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성폭력, 데이트 폭력예방을 위한 역할극을 공연했다.

양산경찰의 영산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폭력예방 역할극 공연은 올해로 3회째다. 종종 언론에 보도되는, 교내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을 예방하고자 양산 경찰이 생각해낸 기발한(?) 아이디어다.

1500여 명의 영산대 신입생은 포돌이와 포순이로 변장한 경찰관들의 풍자스런 데이트 폭력 등 대학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학생 간 폭력 유형을 역할극으로 접하면서 사안의 심각성을 체감했다.

또 학생들은 행사장 입구에서 '성폭력 데이트 폭력 안 된다고 전해'라는 피켓을 든 포돌이와 포순이와 포토타임을 가지며 관심을 보였다.

양산경찰서 한현아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은 "새내기 대학생들이 데이트폭력 등에 관심이 많았다"며 "이번 상황극을 계기로 친구끼리 연인끼리 우애가 가득 찬 대학생활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한 학생은 "거리감을 느꼈던 경찰관이 강의도 하고 포토타임을 하면서 친근감을 느꼈다"며 "상담, 피의자 수사, 피해자 보호 등 폭력사건 절차를 알게 되면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양산경찰서 경찰관들이 23일 경주에서 열린 영산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성폭력 예방 역할극을 하고 있다. /양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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