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사건 언론보도 거론 "고향 통영 부패 청산하겠다"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불륜으로 통영이 떠들썩해도 불륜의 장본인은 통영시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다"며 최근 불거진 김동진 통영시장 내연녀 사건을 공식 거론했다.

양 전 위원은 23일 오전 11시 고향 통영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치생활을 시작하는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통영에 만연한 부패정치를 청산하는 청소부가 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양 전 위원이 거론한 김 시장 불륜 문제는 지난 3일 통영·거제지역 한 일간지가 폭로한 김 시장의 내연녀 문제를 말한 것이다. 보도는 최근 김동진 시장의 재혼 사실을 안 내연녀 ㄱ 씨가 '시장 당선 이후까지 1992년부터 20여 년을 주변의 손가락질과 비난을 감수하며 경제적인 내조까지 했다. 결국 김 시장이 다른 여자와 사귀기 위해 나를 다른 지역으로 보냈다'고 주장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양 전 위원은 이를 두고 "불륜의 정치"라고 했다. 또 통영·고성 지역구 이군현(바른정당) 의원에 대해서는 "갈취의 정치"라며 보좌관 월급을 횡령해 기소당한 사실을 언급했다.

양 전 위원은 "통영 실업률은 경남에서 두 번째 높고 고용률은 경남에서 꼴찌를 간신히 면했다"며 "통영 지도자들의 도덕적 해이와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절실함이 없기 때문이다" "정치 쓰레기, 행정쓰레기의 청소부를 자임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시장은 통화에서 "사생활 문제이고 4~5년 전에 금전적인 보상을 하고 모든 걸 끝낸 이야기다. 협박을 당한 내가 어쩌면 피해자"라며 "(양 전 위원은 기자회견에서)자신의 비전을 말해야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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