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특검 연장 촉구 서울 광화문서 대규모 집회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날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25일은 박 대통령 취임 4주년이다. 이날을 맞아 박근혜 탄핵과 구속, 특검 연장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에서 '박근혜퇴진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열린다. '전국집중 대회'다. 오후 2시 사전대회를 시작으로 민중 총궐기 대회, 17차 범국민행동의 날, 청와대와 헌재 쪽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촛불집회를 준비하는 쪽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시민이 나섰던 지난해 12월 3일 촛불집회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당시 12월 9일 국회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앞두고 열린 촛불집회에 전국에서 시민 220만 명이 참여했다.

경남에서는 창원 1만 명을 비롯해 김해 3000여 명, 진주 1000여 명, 양산 1000여 명, 거제 1000여 명, 사천 400여 명, 밀양 300여 명 등 2만여 명이 모이는 등 절정을 이뤘다.

현재 박 대통령이 특검 대면 조사를 거부하고, 대통령 변호인단 헌재 탄핵 심판 지연, 우병우 전 민정수석 구속영장 기각 등이 성난 시민의 마음에 기름을 끼얹고 있어 참가자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인용과 기각을 촉구하는 1인 시위가 각각 열리고 있다. 헌재는 모든 증인신문이 완료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대장정을 마무리 짓는 데 본격적으로 착수, 3월 10일이나 13일 선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게다가 자칭 '애국세력'이라 일컫는 이들도 박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를 준비하고 있어 이날은 대한민국 전체가 탄핵 찬반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경남에서는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야 5당 등 600여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를 중심으로 서울 집회 참가자를 모으고 있다. 부문별로는 노동 1000여 명, 농민 700여 명, 시민참가단 500여 명, 추가 참가자 300여 명 등 모두 2500여 명이 서울에 다녀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남본부는 서울을 다녀올 수 없는 시민을 위해 이날 오후 6시 창원광장에서 17차 경남시국대회를 연다. 또 진주 오후 5시 차 없는 거리, 김해 오후 6시 김해 시민의 종 건너편 광장에서 시국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양산(오후 6시 이마트 후문), 거제(오후 6시 고현 현대차 사거리)에서도 시국대회가 열린다.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단체에서도 집회를 연다.

26일 오후 2시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서는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 경남본부(이하 탄기국)' 주최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외친다. 탄기국 관계자는 "애초 김진태 의원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아직 확실치 않다"며 "집회는 800명으로 신고해놨지만 2000~3000명가량 모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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