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과 비교해 고등학교 3학년생 평균키는 줄고 몸무게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교육부가 발표한 '2016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에 따르면, 고등학교 남·녀 3학년생 평균키는 각각 173.5㎝·160.9㎝로 조사됐다. 5년 전 조사 때보다 모두 0.2㎝씩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몸무게는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남·녀 3학년생 평균 체중은 각각 70.0㎏·57.2㎏으로 집계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1.7㎏·1.0㎏ 증가했다. 10년 전을 따져 봐도 모두 1.8㎏씩 늘어났다.

중학교 남·녀 3학년생 평균키는 각각 170.0㎝·159.8㎝였고, 평균 체중은 각각 63.7㎏·54.4㎏이었다.

초등학교 남·녀 6학년생 평균키는 각각 152.1㎝·152.3㎝였고, 몸무게는 각각 48.2㎏·45.5㎏이 평균이었다. 

학생 전체 비만율은 2015년보다 0.9%포인트 증가한 16.5%로 나타났다. 특히, 농어촌 지역 학생 비만율이 도시지역 학생 비만율보다 높았다.

식습관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과 식습관 지표 중 '주 1회 이상 음료수 섭취율'과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햄버거, 피자, 튀김 등) 섭취율',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4.2%, 중학생은 12.6%, 고교생은 16.8%가 아침식사를 거르고 등교한다고 답했고,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학생은 초등학생 64.6%, 중학생 76.1%, 고교생 77.9%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주 1회 이상 라면 섭취'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많은 반면, 유제품이나 과일 채소섭취는 감소했다.

반대로 주3일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 '권장 운동량 실천율'은 초등학생이 57.7%를 기록했다. 중학생 35.8%, 고등학생 24.4%으로 학년이 높을수록 낮아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765개교 8만 2883명 대상으로 진행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학교건강검사규칙'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개정안에는 비만학생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학교 영양교육 강화, 체육수업 내실화 등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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