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최고형 구형' 탄원서 접수
농아인은 엄벌 요구 집회 열기로

농아인을 대상으로 수백억대 투자사기 행각을 벌인 '행복팀' 사건과 관련해 경남경찰이 일망타진을 공언한 가운데, 한국농아인협회도 '피의자 최고형 구형'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받는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농아인협회(회장 이대섭)는 지난 14일 전국 17개 시·도 협회에 검찰에 제출할 '행복팀 투자사기 사건 엄벌 촉구 탄원서'를 보냈다.

한국농아인협회는 탄원서에서 "농아인이 농아인을 대상으로 한 사기사건으로 '농사회' 혼란은 물론 농아인 간 신뢰가 무너졌다"며 "피의자 모두 법정 최고형으로 구형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피해자들은 더 나은 삶을 살고자 없는 재산에 대출까지 받아서 투자하게 됐다"며 "피해자들이 사건 이전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재산을 환수해 피해자를 구제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피해 신고자와 공익 제보자들이 사건 가담자들 협박 탓에 피해 신고를 주저하고 있다"며 "이들이 안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신변보호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또 행복팀 사건 첫 재판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28일에 맞춰 같은 날 오전 창원지방검찰청 근처에서 농아인들이 '엄벌 촉구' 집회도 열 예정이다.

김대규 창원중부경찰서 수사과장은 "실질적인 조직 운영자들이 전원 검거됐음에도 하위 조직원들이 조직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일부 확인됐다"며 "추가 수사 등을 통해서 피해 신고를 막거나 협박하는 행위, 조직을 재건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원중부경찰서는 조만간 전국에 있는 피해자들을 설득하고자 행복팀 사건을 수화로 풀어서 만든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