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연(마산수출지역 내 일본 외자기업) 노동자들이 불법 정리해고에 반발하며 해고된 직원 복직을 위해 경남 전역 희망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21일 오전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정리해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당해고에 대해 경남지방노동위원회가 부당해고로 판정한데도 사측이 복직은커녕 중앙노동위원회에 항소하는 등 안하무인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사측의 이런 횡포 때문에 복직을 위해 추운 날씨에도 회사 앞 천막에서 6개월째 조합원 35명이 항의하고 있다. 일부 여직원이 회사 화장실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회사 측은 주거침입으로 고발했다. 이런 행태는 1970~1980년대에나 있을 법한 전형적인 인권유린"이라며 사 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20170221010053.jpeg
▲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사측의 불법 정리해고에 반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석곤기자

이어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서게 된 것도 사측의 무리한 횡포가 한 요인이다. 이런 행태를 알리고자 희망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속노조 한국산연지회와 한국산연정리해고저지를 위한 경남대책위는 지난 20일부터 경남 전역을 대상으로 희망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희망행진은 한국산연 정리해고뿐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굴욕적인 한일합의 문제점과 군함도 등으로 알려진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점에 대해서도 함께 알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후 김해지역 사업장을 돌면서 사측의 횡포를 알렸고, 민홍철·김경수 국회의원 사무실과 홈플러스, 김해지역 상가 등지에서 선전활동을 벌였다.

한국산연은 LED조명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