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 기업들이 닭고기 냉동 비축분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공급량이 줄고 가격이 뛰자 수요·공급 안정을 위해서 이같이 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하림, 마니커, 체리부로 등 육계기업들이 비축하고 있던 냉동닭 7000톤을 향후 2주간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물량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전에 비축된 것이다. 품질은 생닭보다 다소 떨어져 비교적 낮은 가격에 유통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국내 하루 평균 닭고기 소비량이 390톤 정도기 때문에 7000톤의 냉동 비축분이 풀리면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계란 가격도 안정을 찾고 있다.

농산물유통정보사이트 카미스(KAMIS)에 따르면 계란 가격은 21일 현재 한 판(30개)당 7580원으로 지난해(5462원)보다 2000원 이상 비싼 수준이지만 계란 품귀현상이 벌어졌던 지난달(9235원)과 비교하면 하락세가 완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미스가 경남에서 유일하게 물가 정보를 공유하는 창원은 상남시장이 7500원으로 지난달보다 1160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의 경영 기반 회복을 위해 번식용 닭 9만 5000마리, 산란계 52만 마리 수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육계와 달리 산란계는 알을 낳기까지 약 6개월 가량 키워야 하기 때문에 오는 9월은 돼야 생산 기반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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