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호 연습 4경기 출전
10타수 6안타
'불방망이'황윤호도 15타수 7안타에
도루 4개 성공 등 눈도장

미국 전지훈련 중인 NC다이노스가 20일 1차 캠프를 차린 애리조나 투손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NC 선수단은 이날 2차 캠프지인 LA 인근 랜초쿠카몽가로 이동했다.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지석훈 등 고참 선수들이 대거 빠진 1차 캠프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자체 청백전 등을 통해 치열하게 경쟁했다.

NC는 1차 캠프 기간 청백전 3회와 네덜란드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과 연습경기 1회 등 모두 4차례 경기를 치렀다.

외국인 선수들을 비롯해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채 치른 연습경기에서는 지난 시즌 1군 무대에서 자주 보기 힘들었던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윤병호

이들 가운데 외야수 윤병호와 내야수 황윤호가 타격감을 뽐냈다.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한 윤병호는 2015년 9경기, 2016년 11경기 출장한 것이 1군 경험의 전부일 뿐, 대부분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퓨처스에서는 79경기에 나서 타율 0.304 4홈런 45타점 41득점을 기록했다.

윤병호는 이번 전지훈련 연습경기 4경기에 모두 출장해 10타수 6안타 4타점 4득점 1도루로 뛰어난 타격감을 보여줬다. 특히 네덜란드 대표팀과 평가전에서는 9회말 대타로 나서 동점 2점 홈런을 때려내며 김경문 감독 앞에서 화력 시위를 펼쳤다.

NC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포지션은 외야다. 나성범, 이종욱을 비롯해 김종호, 권희동, 김준완, 김성욱 등이 각자의 장점을 내세워 주전 경쟁 중이다. 윤병호는 장타력을 앞세워 불꽃 튀는 외야 경쟁에 뛰어들었다.

황윤호

내야수 황윤호는 NC 창단 멤버다. 그는 2014년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2015시즌 처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첫해 10경기, 지난해에는 33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 황윤호는 주로 대주자, 대수비 요원으로 활약했다.

황윤호도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15타수 7안타 4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황윤호는 도루를 4개나 성공했다. 새 시즌 '뛰는 야구의 부활'을 천명한 김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기 충분한 주력을 선보이며 시즌 중 다양한 작전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음을 스스로 알렸다.

이 외에 2017시즌 신인 포수 신진호도 1차 캠프 기간 4경기에서 11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NC는 2차 캠프지인 랜초쿠카몽가에서 연습경기 위주로 본격적인 전력 점검에 들어간다. 상대팀은 지난해 전지훈련과 마찬가지로 UCLA, 캘리포니아주립대 풀러턴(CSU 플러튼)을 비롯해 USC(서던캘리포니아대), UCI(UC얼바인) 등 미국 대학 야구팀들과 경기를 치른다. 또 같은 지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는 kt위즈와도 6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1차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들이 2차 캠프에서도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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