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요도시 순회…국회의원 사무실 방문·서명운동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복직을 위해 경남 전역으로 '희망행진'을 시작했다.

20일 한국산연 해고 노동자들이 농성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1일까지 도내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선전활동, 서명운동, 집회투쟁, 국회의원 사무실 방문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성모 한국산연지회장은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준비하듯 한국산연 노동자들은 희망행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지방노동위 불법 해고 판정 이후 거듭된 교섭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며 "교섭이 아닌 지노위를 통해 '사후조정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는 지노위 판정은 불복하면서 지노위의 사후조정위를 열자는 것으로 말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산연지회는 일본 위안부 피해자 한일합의와 관련해 재협상을 촉구하는 서명활동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연지회는 이날 희망행진 첫발로 부산과 양산을 방문했다.

이어 21일 김해, 22일 진주·사천, 23·24일 창원·마산, 27일 진해, 28일 거제·통영을 방문한다.

내달 1일은 3·1절 행사가 열리는 대로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와 한국산연정리해고저지 경남대책위 희망행진단이 20일 오전 한국산연 앞에서 불법 정리해고 철회 촉구와 함께 희망행진 돌입 기자회견을 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조합원들이 현장복귀를 희망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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