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시장 부근 출근시간 상습 정체…배달차량 3차로 점령
합포구청 "대책마련 어려워"…과태료 문제로 상인 반발

마산 어시장 부근 해안도로가 매일 출근길 불법 주정차로 정체 몸살을 앓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안대로부터 자유지역교까지 창원 방향 약 4.1㎞는 출근 시간 상습적으로 정체가 이어진다.

특히 이마트 마산점 인근부터 마산관광호텔까지 약 1.5㎞ 구간은 3차로지만 실제 2개 차로밖에 이용할 수 없다. 이는 오전 7~9시 사이 마산수산시장을 찾는 각종 배달차량이 3차로를 점령하기 때문이다. 이 시간대 물차들은 수십 대가 오가는 상황이지만 마땅히 머물 곳이 없다.

이 길을 따라 출근하는 최모(33·창원 월영동) 씨는 "(횟집 배달) 물차들이 편한 대로 차를 세워 놓는다. 때문에 3차로는 제대로 운행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한 "갑자기 튀어나오는 오토바이도 신경 쓰인다. 3차로를 따라 쭉 운행해야 자유지역교에서 우회전하기 좋은데, 3차로가 막혀 있으니 무리하게 끼어들기가 발생하고 정체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마산 해안도로 불법 주정차' 문제는 창원시청 시민의 소리 게시판에도 끊이지 않고 제기되는 민원 중 하나다.

마산합포구 경제교통과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답답함을 토로했다.

마산합포구 경제교통과 관계자는 "배달업자들을 계도하면서 차량을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하면 장어거리(수산2길) 쪽으로 이동하는데, 그곳은 마산소방서가 있어 소방차 출동로를 막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하루 2차례 집중 단속을 하고 있지만 대책 없이 과태료만 부과하기 쉽지 않다"며 "해법을 고민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은 하루 20건 이상 불법주정차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 탓에 상인 측 반발도 뒤따른다. 결국 배달 차량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셈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마산합포구 경제교통과 관계자는 "해안대로 가장자리로 이미 공영주차장이 운영되고 있고, 출근 시간에만 이 현상이 발생해 답답한 점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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