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재직자 특별전형 입학, 4년제 산업경영학과 1회 졸업

1989년 고등학교 졸업 후 28년 만에 학사학위 취득. 그의 성적은 전과목 A+. 화제의 주인공 김대열(46·사진) 씨. 그의 꿈은 '새롭고 독특하고 이상적인 회사를 창업하는 것'이다.

24일 경상대 학위수여식에서 학사모를 쓰는 김 씨는 2013년 재직자 특별전형으로 경영대학 산업경영학과에 입학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올 2월 그는 산업경영학과 1회 졸업생으로 학사모를 쓰고 대학 문을 나선다. 총장 특별공로상도 받는다.

김 씨는 1988년 진주상고(현 경남정보고) 재학 중 삼성그룹 고졸공채시험에 합격해 이듬해 2월 졸업과 동시에 삼성그룹 계열사에 입사하고 15년 넘게 근무했다. 2004년 말 ㈜장생도라지에 입사해 경영관리 총괄업무를 담당했다.

"27년 이상 경영, 재무관리, 인사조직 총무, 마케팅 등 업무를 수행하면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실무능력을 갖추었다고 자부해 온" 김씨가 재직자전형으로 경상대 산업경영학과에 지원한 것은 "언제나 마음 한 구석에 남아 있던 대학에서 지식과 이론을 함양해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것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다.

2013년 경상대 산업체 재직자 특별전형 1기생으로 입학했다. "내 인생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정신적 무장을 했다"는 김 씨는, 회사 일정과 학업이 겹치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금요일 야간과 토요일 하루를 모두 바쳐야 하는 학사일정은 만만한 것이 아니었다. 김 씨 졸업 평균 평점은 4.5이다. 모든 과목에서 A+를 취득한 것이다. 새로 학업에 나서기에 애매한 나이에 도전해, 보란 듯이 목표를 이루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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