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이상 안되면 건설 반대" 강조

홍준표 도지사는 "김해신공항 활주로가 3.8㎞ 이상 보장되지 않으면 신공항 건설 자체를 무산시킨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홍 지사는 20일 오전 개최된 확대 간부회의에서 "대형 수송기나 화물기가 뜰 수 있는 활주로 길이가 보장되지 않으면 김해신공항은 반대할 수밖에 없다. 국토부에 경남도의 입장을 명확히 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홍 지사는 "김해신공항 후속 대책 등 장기 프로젝트는 타당성 조사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여론 확산, 전문가 집단 컨설팅 확대, 단기계획 수립 등 적극적으로 준비하라"고 주문했다.

영남권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먼저 김해신공항 건설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홍 지사는 이날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이 문제를 재차 언급했다. 홍 지사는 "에어버스나 대형 화물기가 이·착륙하려면 활주로 길이가 3.8㎞ 이상은 되어야 한다. 경남에 첨단산업이 안 오는 이유가 바로 대형 항공기가 운항하지 않기 때문이다. 첨단산업은 모두 항공으로 수출한다"며 "첨단산업도 유치 못 하고 미주 장거리 노선도 뛸 수 없는 국제공항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강조했다.

이처럼 홍 지사가 항소심 무죄 선고 후 첫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김해신공항 건설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을 두고 경남도 관계자는 "김해신공항이 경남은 물론 부산, 대구, 경북, 울산 등 영남권 전체의 명운을 담고 있다는 홍 지사의 소신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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